로그인

이메일
비밀번호

away we go.

2010/03/04 18:38 / NOTE




엄마,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 중 가장 처음으로 생각난것은,
우리의 아이에게 마당,혹은 옥상이 있어 집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흙장난이 가능하고,
토요일 점심때는 큰 창문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국수를 먹을 수 있는
아담하고 따뜻한 그런 집을 만들어 주자 였던것 같다.
학원가는 차 안에서 친구를 사귀지 않아도 되고
마트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놀아야만 하지 않아도 되고
잠자리나 방아깨비를 책으로 배우지 않아도 되는 그런 동네를 찾아주고 싶다 생각했다.

이제 내 나이 또래의 엄마아빠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니까
아마도 이런 생각은 우리만 하는게 아니겠지.라는 대화도 나누며
시간이 날때마다 이동네, 저동네 주택집들도 알아보고 또 먼동네 전원주택도 알아봤지만,
서울, 그리고도 근교의 집값은 날때부터 가진게 많은놈아니면
쉽게 갖기 힘든 그 가격에 매번 좌절, 실망의 연속이었다.
그놈의 뉴타운이며 재개발때문에 주위환경이 시궁창 같아도
억억 아니면 꿈도 못꾸는 집들또한 허다했다.

그럼 좀 멀리가는건 어떨까.
전원주택에서 유기농 야채 키워먹으면서 자연과 벗하고 살면되잖아. 라며 가봤다.
시내에서 차를 타고도 10분이상 구불구불 들어가면 나오는 그림같은 3층집!
우와! 도 잠시, 남편이 외출한 어떤밤. 운전면허도 없는 내가 오밤중에
아기랑 둘이서만 집에 있다가 갑자기 병원에라도 가야한다면?
생각만해도 눈앞이캄캄.
게다가 눈이라도 많이 오는 겨울밤에 치킨에 맥주가 먹고싶으면
꾹꾹 참아야만 한다니.
도시에서 나고 일생을 자란 나로서는
꿈은 꾸지만 현실적인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려온다.

사람들이 성공했다 아무리 부러워해도 금전적인 호사를
누려본 기억도 없고, _앞으로도 그럴생각은 없지만_
10억짜리 회사를 운영! 한다고 해도 서울의 집값은 높기만 하다.
그러니 내집마련의 꿈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젊은 커플,늙은 커플이
늘어날수밖에!

흠..어쨌든 좀 다르긴 하지만 이 시점에 남편이 좋아하는 샘멘데스 감독이
왠일로 밝고 귀여운 영화를 만들었다해서 봤다.
"away we go"
젊은 커플이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착할 곳을 찾아 여행한다는 내용.
어째 우리랑 되게 비슷한 커플인것이. 보는 내내 아니 마침 우리에게
밍키가 생기니까 이 감독이 이런영화를 만들어 줬네.라며 즐거워했다.

이제 내가 5개월차 쯤 접어들었을때 우리도 여기저기 다시 알아보기로 하고,
동네는 그렇다치더라도 인테리어라도 멋지게 구상 할 수 있지 않겠나
해서 또 이리저리 서핑하다가 알아낸 귀여운 사이트!
http://unhappyhipsters.com
모두가 꿈에그리는 모던하고 멋진 집에 살고 있지만
너무 자연 한가운데에 딸랑 집만 있어서 외롭거나 멋지지만 불편한것도 많아서 전혀 행복하지 않아! 라니.
사실 진짜 부럽고 나도 저런집! 생각하지만 역시 멋도 적당히 부려야만 해
하하하하 쌤통이다 라며 스스로 위안하는 중이다.


 

"자! 재밌겠지? 아빠처럼 여기서만 이렇게 가지고 놀면돼! 잔디에서는 안된다! 절대로!"

2010/03/04 18:38 2010/03/04 18:38
Posted by Kim Shine.
« Previous : 1 : 2 : 3 : 4 : 5 : ... 343 : Next »